추석 귀경길 고속도로에서 승객을 가득 태운 시외버스에 불이 나 승객들이 긴급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.
불길이 너무 거세 버스에 비치됐던 소화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.
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뒷부분에 불이 붙은 고속버스가 갓길로 긴급히 차를 댑니다.
그리고는 출입문을 열어 승객들을 비상 대피시킵니다.
시꺼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놀란 승객들이 하나, 둘 신속하게 버스를 빠져나옵니다.
연기가 주변을 완전히 덮은 상황에서도 승객들의 탈출은 계속됐습니다.
[인요한 / 목격자 : 고속버스 전체가 탈 정도로 엄청난 불길이었고 차로 옆에 지나가는 중에도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불이 (났습니다.)]
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덕평휴게소 부근에서 버스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오후 4시 10분쯤.
원주를 출발해 성남으로 가던 고속버스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겁니다.
당시 버스에는 운전사와 버스 승객 등 41명이 타고 있었지만, 다행히 모두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.
불은 20분 만에 버스 전체로 번졌는데,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.
버스에는 소화기 2대가 비치돼 있었지만, 불길이 너무 거세 불을 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이 불로 덕평휴게소 부근 상행선 교통이 1시간 가까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.
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뒤쪽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
YTN 신현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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